물가와 경제성장률이 오르면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건이 강화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연 0.50%까지 떨어졌던 기준금리는 지난달 0.75%로 전격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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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된 수치다. 특히나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 분야에서 모두 늘며 전기 대비 3.6% 증가했다. 지난 2009년 2분기 3.6% 이후 12년만의 최고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곤두박질쳤던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신승철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부장은 "올해 2분기 민간소비 규모는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4분기의 9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GDP는 한은의 전망치인 4.0%에 바짝 다가섰다. 한은은 올해 남은 3분기와 4분기 모두 0.6% 내외를 기록할 경우 연간 4%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신 부장은 "올해 3분기 민간소비의 경우 4차 대유행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겠지만 과거 코로나19 확산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 투자, 건설투자 등이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 역시 주력상품을 위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소비자물가는 올해 4월 2.3% → 5월 2.6% → 6월 2.4% → 7월 2.6% → 8월 2.6%를 기록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5개월 연속 웃돌았다. 물가안정을 통화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는 한은으로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일각에선 물가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제성장률과 금리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앞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지난달 26일 정례회의 직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르면 10월에 기준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1월 인상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적어도 이 총재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이전에는 기준금리가 1%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다.

 

이 총재 임기까지 남은 금통위로는 Δ올해 10월 Δ11월 Δ내년 1월 Δ2월 등 4차례가 남아 있는데, 이 중 적어도 한 차례(0.75→1.00%) 기준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서두르지도, 지체하지도 않겠다'고 강조한만큼 금통위가 10월에는 한 차례 숨을 고른 뒤 11월 금리를 올릴 전망"이라며 "시장에선 이 총재 임기 내 기준금리가 1%로 인상될 거란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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